행정의 중심 : 원미구
- 중동신도시 개발 전 벼 베는 모습
- 1998년 원미구청 이전 개청식
- 중동으로 이전한 현재의 부천시청
원미구는 부천시청, 부천시의회, 부천교육청, 부천세무서, 부천상공회의소, 교통정보센터 등 다양한 행정기관이 위치하여 부천시의 행정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부천시 인구의 50% 이상이 거주하여 3개구 중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부천시의 구 중 가장 많은 행정동(20개동)이 소속되어 있다.
과거 원미구 지역은 경인철도 소사역(현 부천역) 부근을 제외한 대부분이 농경지였다. 이 일대의 토지는 비옥하여 농경에 적합하였고, 남쪽으로는 경인철도가, 동서로는 서울‧인천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어 부천 농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일제강점기 현 도당동 일대에는 일본인 지주들의 농장인 한다농장(半田農場)이 운영되어 농민 수탈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서울-인천을 중심지로 하는 공업지역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당시 원미구 지역에도 공업지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후 원미구 지역은 시 승격(1973), 부천시청사의 원미동 이전(1979)을 겪으며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어 부천시의 중심업무지구로 자리잡았다.
원미동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주도심은 1990년대 신도시 개발에 따라 중·상동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1997년 부천시청사가 중동으로 이전하고, 고층 아파트, 대형 백화점, 각종 문화시설과 휴식공간이 함께 조성되어 신시가지를 형성하였다. 이렇듯 구도심과 신시가지가 공존하는 원미구는 부천시 탄생부터 현재까지 부천시 행정·문화·경제의 중심업무지구로서 기능하고 있다.
신도시의 탄생
- 개발 중인 중동신도시 모습
(출처 : 부천문화원) - 중동신도시의 현재 모습
- 상동호수공원 수피아
1973년 시 승격 이후 부천시의 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승격 당시 6만 5천여명이었던 부천시 인구는 1985년 43만 2천여명으로 약 6.6배가 증가하였고, 매년 평균 17.5%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하여 4.3%의 신장세를 보인 서울보다도 4배 이상 급성장했다. 1980년대 후반 정부는 수도권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1기 신도시’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5개 지역 중 하나로 부천 중동이 개발지구로 선정되었고, 중동의 시가지가 확장되고 주거단지 및 상업지구의 확장이 이루어지면서 원미구의 도시 경관은 크게 변화하였다. 중동신도시 개발에 이어 여전히 남아있는 도시지역의 택지난 해소와 주거생활의 안정,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1994년 12월 상동신시가지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어 2003년 완공되었다.
중·상동신도시의 형성은 상업지구 및 도로, 환경 문제까지 영향을 주는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부천시의 새로운 인프라 구축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새로운 상업지역이 형성되어 기존 부천역 중심으로 형성된 부천의 상권이 확대‧분산되는 데 영향을 주었다. 현재 상‧중동일대에는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부천터미널(소풍) 등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어 부천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부천 중앙공원과 상동호수공원, 상동 시민의 강 등 도시공원 및 녹지 환경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도시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문화도시의 중심, 원미구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내 한국만화박물관
(출처 : BIAF 조직위원회) - 부천아트센터
- 부천아트센터 개관 기념 공연
(출처 : 부천시립예술단)
원미구는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상동(길주로 1)에 위치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1998년 만화의 예술적‧교육적‧산업적 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부천이 ‘대한민국 만화 수도’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 중동(소향로 165)에 건립된 부천아트센터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건축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다. 부천아트센터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 클래식 전용 홀 중 유일하게 파이프오르간을 갖춘 공연장으로, 부천시립합창단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통 클래식 공연을 개최하여 부천시민들이 다양한 문화 공연을 접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화산업을 선도하는 원미구
- 부천구간이 연장된 7호선 노선도
- 부천테크노파크 4단지에 있는 로봇산업연구단지
- 변화하는 원미구의 모습
부천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원미구는 내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내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송내대로와 석천로, 부천로, 신흥로, 원미로, 소사로 역곡로 등 도로망을 정비하여 3개 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2012년 지하철 7호선이 연장 개통되면서 인구 밀집 지역인 중동‧상동 일대 교통 환경이 개선되었고, 수도권 전철 1호선에 대한 의존도도 낮출 수 있었다. 향후 춘의동에 GTX-B와 GTX-D의 광역급행철도 구축 계획을 추진중에 있어 부천의 새로운 교통망이 조성될 전망이다.
부천시가 추진하는 5대 특화산업(금형, 로봇, 패키징, 세라믹, 조명) 중 3개 산업이 원미구의 약대동(로봇, 세라믹)와 도당동(조명)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역곡동에는 기계공업을 중심으로 한 온수산업단지가, 춘의동에는 ICT 산업, 상동에는 만화‧영상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집중화된 산업단지에서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산업 네트워크 구축 및 중소기업 경영을 지원하여 부천 산업의 발전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부천시의 변천에 따라 발전해온 부천시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향후 ‘부천 허브렉스(Hurbrex) 사업’, ‘영상문화단지 개발’ 등 대규모의 혁신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원미구는 향후 부천의 미래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